“고등어는 살아 있어도 썩는다.”*
나는 고등어인가 인간인가
썩었는가
사람아
사랑아
*─ <<식객> 46화 자반고등어,에서 봤음.
“고등어는 살아 있어도 썩는다.”*
나는 고등어인가 인간인가
썩었는가
사람아
사랑아
니체를 조금 읽다 집어 치우고, 칸트를 조금 읽다 집어 치우고, <<골렘>>을 조금 읽다 집어 치우고, <<수학사>>를 조금 읽다 집어 치우고, <<이소룡, 세계와 겨운 영혼의 승부사>>를 조금 읽다 옆으로 밀어두고, <<참호에서 보낸 1460일>>를 마저 읽다. 시베리아의 어느 부족은 이렇게 수를 헤아린다고 한다. “one, two, three, three and one, five, two threes.” 그리고 몇 달째 하나의 단어가 머리 속을 떠나지 않고 있다. 이거 하다가 집어 치우고, 저거 하다가 집어 치우고, 이리 살다가 집어 치우고, 저리 살다가 집어 치우고, 이거 쓰다가 집어 치우고, 저거 쓰다가 집어 치우고…우우, 육을 삼 두 개라고 하다니. 그러면 그대, 7은 무엇이라고 할텐가. three and two twos인가.
“다시 말해 ‘장미’는 주어의 자리에, ‘붉다’는 술부의 자리에 놓고 관계를 정리해야 하는 것이다.”
미네랄 달랑 50만 남은
커맨드 센터를 띄워
어디로 가야 하나
우리는
2009 가을
전쟁의 안개가 자욱한
이 환멸의 로스트 템플
대한민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