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의
햇살
바람
농약
다 견디고
다 지나와
방울
방울
맺힌
제주 감귤
하나 까서
입에 넣었다
껍질은 버렸다
당대의
햇살
바람
농약
다 견디고
다 지나와
방울
방울
맺힌
제주 감귤
하나 까서
입에 넣었다
껍질은 버렸다
유치원에 다니는 아들 녀석 친구가 63빌딩에 다녀왔다고 자랑을 했답니다. 언젠가 아이들을 데리고 63빌딩에 가야겠습니다. 유치원에 다니는 아들 녀석 친구가 KTX를 타봤다고 자랑을 했답니다. 언젠가 아이들을 KTX에 태우고 부산에 다녀와야겠습니다. 유치원에 다니는 아들 녀석 친구가 수족관에 가봤다고 자랑을 했답니다. 언젠가 아이들을 수족관에 데려가야겠습니다. 유치원에 다니는 아들 녀석 친구가 롯데월드에 가봤다고 자랑을 했답니다. 언젠가 아이들을 데리고 롯데월드에 가서 놀이기구를 타야겠습니다. 솜사탕도 사주겠습니다. 유치원에 다니는 아들 녀석 친구가 에버랜드에 다녀왔다고 자랑을 했답니다. 언젠가 아이들을 데리고 에버랜드에 가서 이곳이 엄마 아빠가 연애할 때 왔던 곳이라고 말해주어야겠습니다. 유치원에 다니는 아들 녀석 친구가 자기 집에 금송아지가 있다고 자랑을 했답니다. 언젠가 우리집에도 금송아지 한 마리를 키워야겠습니다. |
서너 달 전에 당근을 썰다가 왼손 검지 손톱을 살짝 다쳤다 여름이 지나가는 동안 생채기는 복판에서 변죽으로 자리를 옮겨갔다 오늘 손톱을 깎다가 그 생채기를 일부 잘라냈다 오래 전에 입었던 상처들 내 생에서 담담하게 떨어져 나가고 있다. |
1. 며칠 전
굴러다니길래 한비야의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를 읽었다.
그 중에 ‘시에라리온의 별’이라는 챕터가 있다.
“세계 다이아몬드의 3분의 1 이상이 아프리카에서 난다는 사실! [……] 시에라이온과 라이베리아도 주요생산국이죠”
“이상하다. 값비싼 보석이 그렇게 많이 나는데 왜 그렇게들 못사는 걸까?”
“아주 좋은 질문. 그 보석을 팔아서 국민들을 위해 쓰면 좋겠는데, 안타깝게도 다이아몬드 광산을 차지하기 위해 오히려 전쟁을 일으키까 문제지요. 내전에 필요한 총과 마약을 사느라 그 다이아몬드를 쓰는 거예요.[……]”
2. 오늘
일 때문에 <로드 오브 워 Lord of War>라는 영화를 보았다.
니콜라스 케이지가 무기상으로 나오는 영화다.
이 영화에서 한비야의 책에 나오는 “다이아몬드”를 보았다.
3. 지금
지도에서 시에라리온을 찾아 보았다.
아프리카 서부 해안의 세네갈 밑에, 기니가 있고, 기니 밑에 시에라리온이 있다.
시에라리온은 “사자의 산”이라는 뜻이란다.
P.S.
한비야의 책은 처음 읽어보는데, 뭐랄까 이래저래 착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