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위에 잡다한 물건들이 너무 많다. 읽고 쓰는데 필요한 것만 빼고 다 버리자. 개뿔. 꿈같은 얘기다.
앞으로는 책상을 책상이라 부르지 않고 작업대라고 부르겠다. 내 책상 위의 것들은 다 내 작업에 꼭, 반드시,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들이라고 생각히겠다. 아무렴.
책상 정리하지 않을 것이다. 됐다. 이제 됐다.
정신이 산만하고, 영혼이 잡다하며, 마음이 번잡한 인간은, 그에 딱 맞는, 지저분하고, 너저분하고, 잡다하고, 우우, 더러운, 그런 책상을 갖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