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다

춥다
바람
불고

안녕
낙엽
진다

가슴
가득한
우풍

Posted in 블루 노트.

19 Comments

  1. 걸식이/ 고작 “오라노트 소리 들으러” 오라시면 신경질 나서 죽어도 아니 갈 것이옵구요, 하늘이 두쪽이 나기 전에는 그럴 일은 없겠지만 행여나 혹시나 이제나저제나 더바디 가질러 오라시면 축지법을 써서 천리길 마다 않고 냉큼 달려갈 것이옵니다.

  2. 우풍

    [명사]‘외풍(外風)’의 잘못.

    외풍 外風

    [명사]
    1 밖에서 들어오는 바람.

    거기다 외풍은 또 왜 그리 세던지. 찢어진 문틈으로 찬 바람이 사정없이 새어 들고 있었다.≪이문열, 그해 겨울≫
    거적만 깐 방바닥은 미적지근했고 보꾹이 낮은 방 안은 외풍 없이 후덥지근했다.≪박완서, 미망≫

  3. 전하현/ 예, 우풍이 “‘외풍’의 잘못”인 건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규정해 놓은 데는 어떤 이유가 있겠으나 ‘우풍’은 제게 이를테면 이런 말처럼 특별한 어휘여서 그냥 쓰고 있습니다. 예로 들어주신 문장의 ‘외풍’도 저는 ‘우풍’으로 바꾸어 읽어야 그 뜻이 확연해 집니다. 참고로 이 방이 우풍이 심했습니다.

  4. 그러면, 우풍을 아랫목 윗목(웃못) 식으로 보면 윗풍이고 이것은 웃풍이래야겠군요.
    구들장 방안에서는 그렇거든요.

  5. 그러면, 우풍을 아랫목 윗목(웃목) 식으로 보면 윗풍이고 이것은 웃풍이래야겠군요.
    구들장 방안에서는 그렇거든요.

  6. 이렇게 저렇게 써보다가 `웃풍’을 사전 찾아보니까 간단히 나옵니다.

    웃풍 -風
    [명사]=웃바람.

    웃바람
    [명사]겨울에, 방 안의 천장이나 벽 사이로 스며들어 오는 찬 기운. ≒웃풍.

  7. 전하현/ 사실, 이 포스트를 쓰기 전에 사전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렇지만 외풍, 웃풍, 윗바람, 웃바람 등은 제 느낌에 닿지 않았습니다. 틀린 것을 알면서도 굳이 우풍이라 쓴 제게 자꾸 사전 찾아보니 틀렸다고 말씀하시니 조금 답답합니다.

  8. 전하현/ 포탈 사이트에서 ‘우풍’을 키워드로 검색해 보시기 바랍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외풍’을 ‘우풍’으로 잘못 알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는 그 이유가 어려서부터 그렇게 듣고 자랐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인지는 몰라도 “억지 조어”라는 주장에는 쉽게 동의할 수 없습니다.

    ‘우풍’이 왜 잘못된 말인지도 사실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효과’를 ‘효꽈’라고 소리내는 것은 잘못이라고 아니까 잘못이겠거니, 하는 것과 비슷하게 생각하고 말뿐입니다.

  9. ^^; 외풍이나 웃풍이나 바깥에서 들어오는 바람입니다. 아랫목은 윗목(웃목)에 비해서 안쪽에 해당합니다. 웃목은 사늘합니다. 그래서 주위에서 우풍우풍이라 발음한다고 해도 저는 늘 윗풍이나 웃풍으로 알았습니다. 발음은 저랑 같습니다만 쓰기에서는 원래대로 하여야 한다는 제 소견이 있습니다. 웃풍은 그 뜻을 알 수 있습니다만 우풍이라고 할 적에는 어느 문맥에 맞는다면 몰라도 저런 데서는 좀 뭣하다 보이는 겁니다. 어느 문맥이란 여기서, 대화체 같은 문맥을 말합니다. 사소하지만 중요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싶습니다만……

  10. ^^; 외풍이나 웃풍이나 바깥에서 들어오는 바람입니다. 아랫목은 윗목(웃목)에 비해서 안쪽에 해당합니다. 웃목은 사늘합니다. 그래서 주위에서 우풍우풍이라 발음한다고 해도 저는 늘 윗풍이나 웃풍으로 알았습니다. 발음은 저랑 같습니다만 쓰기에서는 원래대로 하여야 한다는 제 소견이 있습니다. 웃풍은 그 뜻을 알 수 있습니다만 우풍이라고 할 적에는 어느 문맥 속에서라면 몰라도 저런 데서는 좀 뭣하다 보이는 겁니다. 어느 문맥이란 여기서, 대화체 같은 문맥을 말합니다. 사소하지만 중요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싶습니다만……

  11. 전하현/ 예, “중요한 이야기”입니다. 그렇지만 저는 똑같은 얘기를 달리 말씀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거창하게 말하겠습니다. 저는 문법적 옳바름을 유보하고 미학적 선택을 했을 뿐입니다. 그것을 “좀 뭣하다 보”시는 것은 제 몫이 아닙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우풍은 제게 특별한 어휘입니다. 그냥 너그럽게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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