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파게티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드는 날
제 어미를 따라 마트에 다녀온 막내가 시장 바구니에서 뭔가를 꺼내 보여준다. 짜파게티다.
녀석의 얼굴에는 뭔가를 이뤄냈다는 성취감이 가득하다.
아빠, 이거 내가 엄마 따라가서 사온거야, 내일 맛있게 끓여먹자, 아빠도 좀 줄게, 하는 거 같다.
퍼뜩 정신이 든다. 살아서 짜파게티 많이 사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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