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천명관 (지음), <<고래>>, 문학동네, 20??

천명관의 소설 <<고래>>에는 법칙이 많다. 아래 인용된 두 번째 문장, 즉 “그것은 관성의 법칙이었다”를 읽는 순간에 앞 부분 어딘가에 비슷한 문장이 있었다는 걸 인지했고, 세번 째 문장 “그것은 유전의 법칙이었다”를 읽는 순간부터 모종의 예감에 사로잡혀 해당 문장과 쪽수를 메모하기 시작했다. 다음은 그 결과물이다. 내가 가장 애정했던 법칙 앞에는 괄호로 추임새를 넣어 놓았다. 혹시 누락된 법칙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처음 메모한 상태에서 다시 하나하나 확인해 보지 않았으므로 쪽수가 틀릴 수도 있으며, 내가 읽은 책은 도서관에서 대출해온 것으로 판권 페이지가 뜯겨나가 몇 번째 판인지 모른다. 따라서 당신이 가지고 있는 책과는 쪽수가 다를 수도 있다. 구차하게 도망가기 바쁘다. 뭔 상관이람.

그것은 세상의 법칙이었다. p. 23
그것은 관성의 법칙이었다. p. 29

그것은 유전의 법칙이었다. p. 32
그것은 사랑의 법칙이었다. p. 35
그것은 그들의 법칙이었다. p. 38
그것은 중력의 법칙이었다. p. 38
그것은 그녀가 이제 막 건너온 세상의 법칙이었다. p. 56
그것은 생식의 법칙이었다. p. 61
그것은 고용의 법칙이었다. p. 71
물론 돈이 들었다. 그것은 화류계의 법칙이었다. p. 73
그것은 가속도의 법칙이었다. p. 85
그것은 무지의 법칙이었다. p. 85
그것은 세상의 법칙이었다. p. 86
그것은 의처증의 법칙이었다. p. 88
그것은 거리의 법칙이었다. p. 97
그것은 금복의 법칙이었다 p. 100
그것은 칼자국의 법칙이었다. p. 104
그것은 서부극의 법칙이었다. p. 105
그것은 사랑의 법칙이었다. p. 107
그것은 구애의 법칙이었다. p. 108
그것은 비만의 법칙이었다. p. 111
그것은 운명의 법칙이었다. p. 113
그것은 무의식의 법칙이었다. p. 116
그것은 습관의 법칙이었다. p. 119
그것은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이었다. p. 120
그것은 작살의 법칙이었다. p. 121
그것은 세상의 법칙이었다. p. 129
그것은 이념의 법칙이었다. p. 129
그것은 거지의 법칙이었다. p. 130
그것은 흥행업의 법칙이었다. p. 136
그것은 구라의 법칙이었다. p. 140
그것은 진화의 법칙이었다. p. 147
그것은 관청의 법칙이었다. p. 172
그것은 유언비어의 법칙이었다. p. 202
그것은 구호의 법칙이었다. p. 205
그것은 만용의 법칙이었다. p. 209
그것은 자본주의의 법칙이었다. p. 220
그것은 헌금의 법칙이었다. p. 222
그것은 유전의 법칙이었다. p. 245
그것은 생명의 축복이자, 자연의 법칙이었다. p. 255
그것은 이념의 법칙이었다. p. 262
그것은 사랑의 법칙이었다. p. 279
그것은 경영의 법칙이었다. p. 286
(그리고 드디어 나왔다. ) 그것은 알코올의 법칙이었다. p. 296
그것은 더러운 상업주의와 영합한 플롯의 법칙이었다. p. 298
그것은 감방의 법칙이었다. p. 316
그것은 신념의 법칙이었다. p. 320
그것은 자본의 법칙이었다. p. 340
그것은 토론의 법칙이었다. p. 343
그것은 권태의 법칙이었다. p. 347
그것은 사랑의 법칙이었다. p. 347
그것은 지식인의 법칙이었다. p. 348
그것은 감방의 법칙이었다. p. 350
그것은 독재의 법칙이었다. p. 351
그것은 다시 중력의 법칙이었다. p. 367
그것은, 오랜만에, 사랑의 법칙이었다. p. 379
그것은 다시, 이념의 법칙이었다. p. 395

Posted in 날림 독후감.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