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의 바다 속을 혼자 가는 초록 거북이

May2_2004_turtle.jpg
─ 이기엽 作, <거북이>, 스케치북 위에 크레용, 2004

Posted in 애 셋.

0 Comments

  1. 독특하군요…
    바다를 프레임 속에 넣었다는 것.
    도화지의 테두리가 아닌
    다른 네모를 만들었다는 것.
    프레임 감각…

  2. 바다라는 것은 아빠의 해석이고
    아이는 정직하게 어항을 그리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3. 맞어요..어항인 것 같아요..예전에 어느 동물원 갔을 때 거대한 어항 속에 갖힌 거북이를 보고 그리지 않았을까..

  4. 사실이 어항이라고 하여

    ‘네모난 어항 속에 갇혀 푹 퍼질러 누운 이끼 낀 거북이’라는 제목보다는
    ‘보라의 바다 속을 혼자 가는 초록 거북이’가 훨씬 더 멜랑꼴리하단 생각

    ‘가정의 평화를 힘들게 방어하고 나온 바다’

  5. 아무튼, 위에서 내려다 본듯이 그린 재미있는 그림입니다…
    바다에 점들은 뭘까? 차라리 별들이라고 생각할까…
    그러면, 제목이 “보라빛 우주를 헤엄치는 초록 거북이.”쯤 되겠군요.

  6. 원래 제가 생각했던 제목은 허수경의 “혼자 가는 먼 집”에 빗댄 “혼자 가는 먼 바다”였는데 기엽이가 그렇게 쓸쓸한 감수성의 그림을 그렸을까 싶어서, 또 이 따위넷에 드나드는 “바다”가 그렇게 제목 붙이면 자기 얘기하는 줄 알고 ‘좋아라’할 것 같아서 우리는 그런 꼴은 못본다 싶은 마음에, 에라 모르겠다하면서 성기완의 시집<유리 이야기>에 등장하는 ‘초록의 고무괴물’을 염두에 두면서 제목을 저 따위로 붙인 것입죠.

    그런데 sea69님의 “네모난 어항 속에 갇혀 푹 퍼질러 누운 이끼 낀 거북이”가 더 마음에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7. 아, “가정의 평화를 힘들게 방어하고 온 바다”의 의미를 추측해 본즉, “바다가 무릎꿇고 싹싹 빌었다.”는 뜻인 것 같다.

  8. 어쩔 수 있나요?
    무릎의 물렁뼈가 닳도록 비는 수 밖에

    근데 따위님은 언제나 산 3병에, 먹을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안주포함’까지
    사주시나요?

    ‘쓰잘데기 없는 것은 절대 안 까먹는 바다’

  9. 때마침 축제의 계절이기도 하니 다음 주에 신촌에서 야매로

    이라도 한번 해볼까요? 의견 주슈.

  10. Y도 K도 아닌 제가 대학교 때 제일 어린애들 장난처럼 보였던 것이
    연고전이 맞냐? 고연전이 맞냐? 하면 싸우던 모습이었는데
    (연고전이면 어떻고 고연전이면 또 어떻습니까?)
    이제 이 따위 게시판에서 저렇게 기싸움을 하는 모습을 보니
    형님이 아직도 대학생처럼 풋풋(?지송혀유)해 보이는 군요ㅋㅋㅋ

    각설하고
    한 치 앞도 모르는 이 놈의 뿌리땐서생활이라
    담주는 참 멀리 느껴지는군요, 확답드리기도 어렵고,
    아까 받은 한 통의 전화로는 담주부터 왠지 바빠질 것도 싶고,

    오늘이 좋다는 얘기를 구구절절 돌려 얘기하고 있는 바다
    힘든 바다 ;;;

    암튼 그렇습니다
    결론을 못내리고 허둥대는 바다 ;;;;

    그럼 이만
    어설프게 글을 끝내려는 바다 ;;;;

    에잇 모르겠다, 도망이닷

  11. 언능집에가서물어봐야지.

    기엽아 이게 어항이ㅇㅑ
    아님
    ㅂㅏ ㄷㅏ ㅇㅑ?

  12. 궁금증 하나:

    “맞어요…어항인 것 같어요”

    왜 사람들은 이 따위 댓글에 통쾌해 하는 걸까?

  13. 이세상 그 무엇보다 통쾌합니다…

    따위가 틀렸다네…경사났네…경사났어…
    따위를 씹어보자…아이 조아라…
    바다가 아니라네…어항이 맞다네…얼씨구나…

    따위님 씹는 맛에 살아가는 따위넷 댓글쟁이들은….
    이 세상 그 무엇보다 그게, 신납니다…

  14. 아, 기엽이에게 확인해 본 결과, 어항도 아니고 바다속도 아니고 백사장에 알 낳으러 가는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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