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4년 5월 29일, 집 근처 공원, FM2, Fuji Auto 200
놔, 이거. 우리 엄마야.
아냐. 우리 엄마야.
안 놔, 이거. 우리 엄마라니깐.
아냐, 아냐. 우리 엄마야. 엄마, 엄마, 우리 엄마 맞지? 응?
우리 엄마 손 놓고 너는 아빠한테 가.
싫어. 니가 아빠한테 가. 난 엄마하고 있을거야.
아냐, 우리 엄마야. 내가 엄마 손 잡고 갈거야.
─ 2004년 5월 29일, 집 근처 공원, FM2, Fuji Auto 200
놔, 이거. 우리 엄마야.
아냐. 우리 엄마야.
안 놔, 이거. 우리 엄마라니깐.
아냐, 아냐. 우리 엄마야. 엄마, 엄마, 우리 엄마 맞지? 응?
우리 엄마 손 놓고 너는 아빠한테 가.
싫어. 니가 아빠한테 가. 난 엄마하고 있을거야.
아냐, 우리 엄마야. 내가 엄마 손 잡고 갈거야.
꼭 우리집 같네, 옛날에.
골치덩이 남동생 둘에, 그래서 아주 일찍 철이 나버린 멀리 있는 누나랑…
이거 주소 베꼈는데 함 가봐라. 재주 없어서 더 이상은 못하겠다. Guiseppe Penone
http://www.cnac-gp.fr/Pompidou/Manifs.nsf/0/5fbd42c0239151abc1256dd6005330a7/ImageIntroductive/0.82!OpenElement&FieldElemFormat=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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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세페 페노네 / Giuseppe Penone
1970년대부터 아르떼 포베라의 일원으로 세계적으로 알려진 쥬세페 페노네는 인간과 자연이 만드는 암시적이면서도 역동적인 관계에서 작업을 해왔다. 그는 단순히 자연을 대상으로두지 않고 인간과 대등한 존재로 두고 소통을 모색한다. 이는 대상을 물질로서의 존재로 되돌려 준다는 의미가 아니라 자연이 오히려 주체가 된 입장에서 인간과의 관계가 다시 정립시킨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예컨대, 나무의 모습을 인간의 형상으로 의인화한 작업도 단순히 나무의 질료로써 인간을 조형화한다는 것이 아니라 나무라는 자연의 대상이 인간이라는 주체로 대신하게 된 것을 말한다. 나무 속에 또 하나의 나무를 만드는 작업 역시 단순한 대상으로서의 나무가 아니라 나무를 더욱 나무이게 함으로써 나무 속에 잠자는 나무의 정령을 일깨워 주는 것이 된다. 인간과 자연의 새로운 관계 정립을 시사하고 있는 페노네의 작품은 인간의 상황, 인간의 조건을 새삼스럽게 숙고케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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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세페 페노네”라고 읽나요? 나름 유명한 사람인가봐요. 인터넷을 뒤져보니 자료가 많지는 않은데, 2000년에는 한국의 광주 비엔날레에도 참여한 모양이네요. 인터넷으로만 봐서는 ‘실감’이 거의 안나는군요.
볼만한 해설은 예술가의 정원: 나무의 기억속으로… 정도네요.
근데 저 전시회를 Centre Pompidou에서 하나요. 폼피두센터 사진을 찾아보고 약간, 아니 많이 우울해졌습니다. 따위는 언제 이런데 한번 가보나…
뭐시냐. 한때는 보르헤스의 비서 노릇을 하기도 했다는 알베르토 망구엘의 “나의 그림 읽기”라는 책이 있는데, 거기 보면 망구엘이 어려서 화가인 숙모의 작업실에 갔을 때 “숙모는 나를 등받이 없는 의자에 앉힌 뒤 빈센트 반 고흐의 기념 화집을 꺼내 무릎 위에 놓아주고는 총총히 사려졌다”고 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또, 뭐시냐. 이 사이트에 드나드는 걸식이님은 자기가 어렸을 때 “화집”을 많이 보았었다고 얘기를 하더군요. 저는 달력이 최고의 그림이었는데 말입죠. 오비맥주 달력은 특히 멋있었죠.^^. 암튼 깡패 누님 덕분에 호사스럽게 예술감상을 다 했습니다.
푸핫핫핫..전 퐁피두 센터도 가 보았죠, 루브르 박물관에서 고흐의 해바라기도 봤죠..또..런던의 테이트 갤러리에서 터너의 전시회도 봤죠…더이상 얘기하면 따위님 열받을까봐 이만…
낭중에 애들 좀 더 크면 오쇼. 내 집 내줄테니..
무수리님/ 쩝. 너무 하는군. 내일 아침에 토스트 줄 때까지 절교.
깡패님/ 파리까지 항공요금 얼마나 되죠?
따위/우리집에는 ‘한국미술대전집’인가…70년대 작가들 작품까지 선명하게 수록된 화집이 있었으며…내가 몇개월여 기거했던 미아리 외삼촌 집에는 일본판 ‘세계미술전집’이 있었다오…난 파리 런던 따위에는 가본 적이 없소…
난 아무래도 두렵다오…저 아들들의 행태를 보고 있자니…
나 또한 극심한 외디푸스 컴플렉스를 경험했던 사람으로서…
죽자 사자 엄마만 따라다녔던 아들이었던 관계로….
그래서 ‘아들’은 절대 믿을 수 없다는 걸 이미 알고 있기에…
‘딸딸’이 아빠가 될지라도 오로지 딸만 낳아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근데 언제 낳아보나? 참 나….
걸식이님/ 울 어머니는 울 아버지가 부침개 자시고 싶다 하시면 콧방귀도 안 뀌시다가 본 따위가 부침개 먹고 싶다 하면 냉큼 해주셨소. 불쌍한 울 아버지 부침개 드시고 싶으시면 본 따위에게 와서 “엄마한테 부침개 해달라고 그래라.”하고 비굴하게^^ 명령하셨드랬소.
오디푸스 컴플렉스라…
흐흠..아주 오래되고 낡은 썰들이 오가고 있군요.
전혀 오디푸스 컴플렉스적인 일말의 조짐도 없어서
내가 잘못된 게 없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자랐는데…
어쩌면 나는 멀쩡히 살아계시는
우리 어머니를 무시하고 살아왔던 것이 아닐까…라는
아주 심각한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김영승의 “반성”
나도 읽고 싶도다…
복사본 만들까나…
아이고, 동네 사람들아, 이따위 말 좀 들어 보소. 아, 글쎄, 이따위가 두 시간 전에 조깅하러 나가면서 아이들에게 ‘아빠는 운동하고 올테니까 니들은 엄마 말씀 잘 듣고 먼저 자라’고 일렀는데…아, 글쎄, 이 말을 들은 기엽이란 놈이 이따위를 빤히 쳐다보면서 “아빠, 아빠는 우리들 신경쓰지 말고 운동이나 가요.” 하는 게 아니겠소. 세상에 이런 원통하고 절통하고 분통할 데가 대체 어디 있단 말이오.
^-^, 음 여긴 어른들만 오는곳이나보구려=_=
이글씨체는내가제일좋아하는글씨체인데^.^
쿠기가 뭔지 원 ㅡ ㅡ;
아무튼 들렸따가는의미로 쑵니다^^ㅋ
-supermodel-
하하, 슈퍼모델께서 이 따위 따위넷을 다 들려주시구…영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