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정가

“저녁 무렵에는 구름과 절묘한 북소리를 내는 우박을 동반한 소나기가 잠시 동안 시원하게 내렸다. 오스카의 피곤해진 양철북은 가만히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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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988년 6월 어느날…
    국도극장 2층에서 ‘양철북’을 보았다…
    군대 가기 전 기념으로…
    학 학번 선배들과 함께 영화를 보았던 것이다…
    그러니까 술이나 퍼 마실 게 아니라…
    뭔가 기념이 될만한 걸 하고 싶어요…
    선배들, 우리 영화나 한편 봐요…
    내가 이런식으로 제안했던 것 같다…
    근데 하필 ‘양철북’이라니…
    극장 나와서 서로 할말을 잃고 멍…
    영화에 대해 뭐라 말해야 할지…쩝….
    그 어색함이…아직도 기억나…

  2. 지난 토요일에 도서관에가서 도서대출증을 만들었소. 그 기념으로 대출한 책이 양철북이라오. 그 많은 책들 가운데 하필이면 왜 양철북이었을까. 모르지. 혹여 내 안에 오스카처럼 고음으로 자지러지며 유리라도 박살내고 싶은 미친 충동이 있었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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