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인가

언어를 생각하는 대신, 아이폰으로 차창 밖을 찍는다. 저 불빛 속에 무엇이 있는가. 언어가 있는가. 모종의 그리움이, 모종의 안타까움이, 그리하여 결국 모종의 슬픔이 있는가. 저 창밖의 풍경을 잠시, 그러니까 10초, 15초 동영상으로 포박해 두면 나는 나인가. 이 영상을 그것에 이어 붙이면 그림이 되겠다 생각하는 나는, 단어와 문장에 괴로워 하던 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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