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바위

안녕하세요. 나는 고혈압 바위덩어리입니다. 미동도 없이 붕어처럼 퍼덕거리며 이 슬픔의 궤도를 묵묵히 지나가는 중이죠. 이 환란의 삶에서 그래도 근근이 몇 문장만 더 쓰고, 다만 안녕히 계세요, 하고 작별인사를 하겠습니다. 이것은 첫문장입니다. 어쩌면 마지막 문장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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