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낮
짝퉁 기획서 하나 쓸 일이 있어서 오랜 만에 <<마케팅 불변의 법칙>>을 슬렁슬렁 넘겨 보았다. 곧 뭐, 별 거 없네, 하고 다시 쳐박았다.
#2 밤
운동을 마치고 ─ 오늘은 무려 열다섯 바퀴나 돌았다. ─ 샤워를 하다가 문득 아, “연애(결혼이 아니다) 불변의 법칙”을 연재하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 낮
짝퉁 기획서 하나 쓸 일이 있어서 오랜 만에 <<마케팅 불변의 법칙>>을 슬렁슬렁 넘겨 보았다. 곧 뭐, 별 거 없네, 하고 다시 쳐박았다.
#2 밤
운동을 마치고 ─ 오늘은 무려 열다섯 바퀴나 돌았다. ─ 샤워를 하다가 문득 아, “연애(결혼이 아니다) 불변의 법칙”을 연재하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왕년에 한 연애했던 제가 한마디 안 할 수 없군요.
그 시작부터 말해보지요.
사랑(연애)…
그것은 명백한 ‘음모’입니다.
빌어먹을 아프로디테, 교활한 큐피드여!
그들의 음모로 인해
어리숙한 엘비스와 살찐 마돈나가 사랑에 빠지고
기차와 꽁치만큼의 공통점도 없는 연인들이 덜컥 사랑의 덫에 걸려 들고 마는 것이니.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라고…
유지태가 중얼거릴 때…
바로 그 때 유지태는 “연애는 변하지 않는다”라는..
‘연애불변의 오류’에 집착하고 있던 것이다…
‘연애불변’이라고 쓰니…
문득 “봄날은 간다”가 떠오르면서…
쓸데 없는 상념에 젖는데…
갑자기 최근 후배들과의 전화와 만남이 떠오르며…
허진호의 새 영화에 욘사마가 나온다는…
사실이 불현듯 떠오르고…
욘사마가 “사랑이 어떻게 변해?”라고…
윽박지르듯이 얘기하는 게…
영 불쾌할 것도 같기도 하고…
어제 오후에 ‘김바다’선수와 함께 갔던…
압구정 커피숍에서…분명…
욘사마 팬으로 여겨지는 두 일본 아줌마를…
보았던 기억이 스쳐가면서….
최근 나는 ‘미녀 혹은 야수’라는…
일본 드라마를 가끔 보는데…
왜 일본 아줌마들이 한국 드라마에 열광하는가?
와 정반대로…
나는 왜 일본 드라마가 마음에 드는가? 에 대하여…
생각하게 되었다는…
둘이 좋아하면서도…
죽을 때까지 안 좋아하는 척 하는…
그 일본 드라마가 오히려 내 정서상에는…
마음에 든다는…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풀하우스’에 나오듯이…
황당하고 유치한 장난 같은게 아니면서…
아…어쩌다가 얘기가 여기까지…
그러게…왜 하필 ‘연애’운운하여…
사람을 정신없게 만드는지…
hermine님/ 세상 아름답거나 슬픈 그 모든 일들이 정녕으로 신들의 짓이란 말입니까? 하기는 예전에 대학 때 배운 셰익스피어에 이런 구절이 있었습니다. 대충 뭐 “인간과 신의 관계는 파리와 인간과의 관계와 같다. 그들은 그들의 즐거움을 위해 우리를 죽인다. They kill us for their sports” 이런거 였습니다요.
뭐 아시겠지만 신의 장난에 인간이 놀아난 예를 들자면 미노타우로스가 있지요. 바다의 왕자는 마린보이이고^^ 바다의 신인 포세이돈이 크레타왕 미노스가 자신에게 바칠 제물인 황소를 삥땅치려고 하자, 크게 열받아서, 옛날식 표현으로 대노하여, 너 요놈 당해봐라, 하고 미노스의 아내 파세페가 그 황소를 사랑하게 만들어버렸죠. 요즘 아줌마들 신화의 에릭하면 정신 못차리는 것처럼요. 하여, 이 왕비가 그 황소와 여차저차하고 얼라리 꼴라리해서 2세를 털컥 낳았는데, 얼굴은 황소요 몸은 인간이라던가요. 그 괴물이 미노타우로스죠.
걸식님아, 벌써부터 정신 없으면 안됩니다. 앞으로 알싸한 연애 얘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터인테 ─ 쭈구둥! 기대하시라, 개봉박두 ─ 그땐 어쩌실라구 주사놓기도 전에 아프다 하시나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