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탈

041207_withered1.jpg
─ fm2 50mm 1:1.4f, ILFORD DELTA 400

알아요 당신
나, 이미 시들었어요
아주 바싹 말랐지요
이제 곧 바스라져
가루가 되겠죠
하지만 괜찮아요
나, 한 때는 푸르른 초록으로 터져올랐으니
그리고 내 아슬아슬하던 뇌관을 건드려준 건
당신이었으니

Posted in 블루 노트.

0 Comments

  1. 따위님, 조금 전에 왔다 가셨네요..
    의도는 ‘펌’이 아니라, ‘추천’이었습니다.
    마음에 안드시면 삭제하겠습니다.

    -중독 올림-

  2. 아닙니다요. 그냥 냅두셔요. 어차피 누군가에게 읽히려고 쓴 것이니…중독님의 ‘추천’이 맘에 안든다는 것이 아니라 도무지 제 글이 창피해서 그러는 겁니다요.
    사투를 끝낸 Neo의 눈이 꼭 터미네이터 눈같군요. 어떤 사투였길래.

  3. 전통적으로 우리네 ‘인심’이란 것이 나눔정신에서 비롯됐고,
    ‘콩 한쪽도 나누어먹어야 살로 간다’는 조상님들의 가르침을 이어받아,
    허구헌날 볼거리가 풍성한 ‘따위넷’에 잠복하여
    싱싱한 것으루다가 팍,팍 퍼와서는.. 나름대로 사명감을 가지고
    ‘좋은 것을 널리 배포’하는데 앞장서고 있사옵니다.
    부디, 제 집에 드나드는 어린 백셩들을 어여삐 여기시어,
    저작권 소송만은 거두어주시기를..
    또 다시 서대문형무소로 돌아가고 싶지 않음을..
    (앞으로도 종종 비슷한 절도행위를 시도할 예정이오니,
    매번 놀라지 마시고, 자택에 ‘우황청심환’을 늘
    상비해 두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좀 봐주세요, 쫌..! ^.~

  4. 허허. 이 누추한 곳에 무에 볼 거이 있다고…
    하여간에 내 중독님을 어여삐여겨 이날 이후로 도무지 호부호형을 허하노니, 이는 다만 세상을 편안케 하고자 할 따라미니라.

  5. 저~어..’호부호형’이시라 하면..
    이제부터 따위님을 ‘언니’라 불러도 괜찮을지요..?
    귱휼히 여기시어 윤허를..

  6. 허걱. 언니라니요? 해괴망측, 아 아니구나 통촉하시옵소서. 제가 무조건 잘못했사옵나이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