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원래 세계로는 돌아갈 수 없다.”
<센과 치이로의 행방불명>에 나오는 날으는 뚱띠 마녀 유바바가
치이로에게 한 말이다.
<박하사탕>에서 돌진해 오는 기차를 독대하고 서서
‘나 돌아갈래!’라고 절규했던 주인공이 그토록 처절하게 돌아가고 싶었던 곳도
아마 “원래 세계”일 것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사는 세계가 “원래 세계”이다.
치이로가 원래 세계가 아닌 세계로 갈 수 있었던 건 상상력을 통해서 였고
박하사탕의 주인공이 돌아갈 곳이 없었던 건 그가 단 한 순간도 원래 세계를 떠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여기가 거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