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기의 대화

언: (거실에서 형이 그려놓은 그림을 보며) 엄마, 오토바이가 왜 이렇게 작은 거야?
싸모님: (방에서 비질을 하며)오토바이가 자긴 왜 자?
언: 응, 뭐라구?
싸모님: 오토바이 안 잔다구.
언: 응, 뭐라구?
싸모님: 아무 말도 안했어, 엄마.
언: 좀 전에 오토바이가 잔다고 했잖어.

모자지간의 이 부조리한 대화를 들으며
그는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2>>를 읽고 있었다.
밖에는 장마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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