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음방지 벨 창착인간

“과속방지 벨 장착차량”
이는 내가 평소 타고 다니는 노선버스의 앞 유리창에 붙어있는 말이다.
과연, 뭔가가 장착되어 있기는 장착되어 있는 모양이어서 버스가 규정속도를 넘겨 과속으로 달리면 어김 없이 벨(이라고 하기 보다는 삑삑 거리는 시끄러운 경고음)이 울린다. 시끄러 죽겠다.

세상이여, 나는 지금 “과음방지 벨 장착인간”이다.
나는 지금 망년회 간다.
창밖에 잠수교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