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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시오. 동네사람들!
나 좀 보시오. 아이고 나죽네.
오늘은 짜친 첫 눈도 오고
갈기갈기 바람도 불었으니
기분도 돼지처럼 꿀꿀한데
우리 모두 다 같이 손뼉을, 아, 아니다.
우리 모두 다 같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영화”나 한편 때립시다.
(때립시다, 이거 한 시대를 풍미한 말이예요.
우리 이런 거 자주자주 사용해줘야 해요.)
아무려나 제목은 왕창 촌스러워요. 얼쑤!
마분지 作, < 안녕 올해의 잎이여>

아, 이 양반아. 플레이 버튼 안 누르고 지금 뭐해요? 코 후벼요?
어서 살짝 눌러요.
조 위 조 거, 조 삼각형 그려져 있는 똥그란 버튼을
살짝 눌러요. 옳지. 옳지. 참 잘했어요.
어때요. 다른 건 없나 싶지요?
왜 없겠어요.
장사 한두번 하고 말것도 아닌데 고추장은 좋은 걸 써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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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살

마음, 사경을 헤매고 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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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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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구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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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중

윈도우즈 메신저

나는 지금
너하고는 상관없는, 다른 용무를 가장한, 다른 용무 중(D)이거나
화장실에서 분홍 립스틱 바르느라, 자리 비움(A)이거나
너는 아닌, 맘이 잘 통하는 누군가와, 통화 중(P)이거나
너는 모르는, 알면 큰일 날, 새로 사귄, 딴 남자와, 식사 중(L)이다.

사실은
나는 지금
온라인(O)이지만
기분이 허접하고, 혼자 있고 싶어서,
그냥, 오프라인으로 표시(F)한다.

하여간
나는 지금
대화를 차단한 대화 상대,
하고는 말할 것도 없고
대화를 허용한 대화 상대,
하고도
대화하고 싶지 않다.

좌우지간
나는 지금
온라인(O)이 아닌
다른 어떤 상태이다.

내가
곧 돌아오겠음(E)일 때
내가 영원히 너에게 돌아오지 않는 걸로
해석하면
당신, 앞으로 세상 살면서 큰 망신은 안 당한다.

나는 이제
파일(F)을 눌러
남 주기는 쪼금 아깝지만
너로부터
깨끗하게
영원히
로그아웃(O)하고,

다시
로그인(I)을 눌러
네트워크에 로그인하여
대화 상대 추가(A)…를 누른다.

내 인생에,
너는 아닌,
가능한 한 돈이 많은,
다른 대화 상대를,
꽃 미남을,
근육질을,
결정적으로 유머감각 있는 남자를
추가한다.

그래도 깔끔하게 인사는 해야쥐~~,
잘 가, 내 사랑,
그동안 즐거웠어.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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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전에 따위넷이 제로보드를 쓰던 시절에 쓴 것입니다.
이번에 새 서버로 이사 오면서 제로보드는 물론
그곳에 있던 데이타까지 다 놓구 왔지요. 다른 건 전혀 아깝지 않으나
이건 무슨 미련으로 새 따위넷에 임플란트해 놓구 싶은 것인지…

공지

따위넷 이전 완료하였습니다.
속이 후련합니다. 하하.
링크가 끊어지거나 이미지가 깨지는 곳이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후사 하겠습니다.
여기저기 손볼 것이 아직 좀 남았습니다. 차츰차츰 하지요.
불편하신 거 있으면 알려주세요.
후사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