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은 길다. 공원에 나가 한참을 놀고 왔는데도 고작 오후 3시다. 아직도 한참을 더 놀아 주어야 한다. 놀고…놀고…놀고…
오후 5시, 아이들이 갑자기 식탁에 우르르 모여 앉더니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나는 때는 이때다 싶어 그 동안 별러왔던 카메라 수리를 시작한다. 빛이 들어가니 빛이 안 새들어가도록 바디와 뒷뚜껑 사이에 스폰지를 덕지덕지 붙이는 작업이다.
문제는 스폰지인데 마침 지난 번에 하드 디스크를 분해할 때 카메라 수리할 때, 적당한 스폰지가 나와 보관해 두었던 것을 사용했다.
그런대로 나쁘다 싶지는 않게 작업은 완료했는데 수리가 제대로 되었는지는 테스트 촬영을 해보아야 알 수 있다.
그림 그리고 하루가 가나 했더니, 웬걸 아이스크림 사 내놓으라 하여 아내와 함께 아이 셋 손 잡고 아파트 단지를 휘저으며 상가 가서 쭈쭈바 하나씩 물려주고 왔다.
아이들 사진 한 장씩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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