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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기엽 作, <새, 지렁이를 잡아먹고 있는>, 2004

외박, 혹은 남의 집 모니터로 보는 따위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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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otoed by 걸식이

집은 멀고
아내에게 죽을 일은 가깝다.

알콜이 약진하는

(사이에 끊어진 필름…보이지? 안보여? 보여야 하는데…)

일어나보니 아침이다.
얼른 집에 가서
이걸 지워야겠다.





먹통 개통

따위 핸드폰 재개통! 번호 전과동! 카메라 없음. MP3 안 됨. 즉, 꼬짐.

어린이날

언이가 집에서 젖병떼기 특수 훈련을 받고 있는 동안, 이미 오래 전에 젖병을 뗀 나머지 선수들은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품격”을 있는대로 높여서 미술관으로 출동했다. 어린이 날을 맞이하여 세계 각국의 어린이들의 그림을 모아 모아서 전시중이라는 일급첩보를 입수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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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와 기엽이 그리고 엄마가 그림을 감상하며, 21세기의 새로운 미술사조와 최근 프랑스 화단의 화풍 및 한국미술시장의 불황에 대해서 심오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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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옆 동물원”하고는 아무상관 없는 미술관 찻집에서 코코아와 아이스 녹차와 커피를 마셨다. 다른 가족이 싸온 볶음밥을 얻어 먹다가 찻집주인에게 쫑크 먹었다. 교양없다고…그때 처마 끝에서 풍경이 땡강땡강 울었다. 시끄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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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경내를 산책 중인 모자의 단란한 한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