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하라, 는 책에 대해서 몇 마디 적었는데 두고두고 찜찜해서 나만 볼 수 있게 설정을 바꿨다. 그냥 그렇다.
Monthly Archives: June 2011
공지 사항
1. 더러 덧글을 적어주시는데 제가 approve를 해야 표시가 됩니다. 심지어는 제가 쓴 덧글도 제가 관리자 메뉴에 가서 approve를 하기 전에는 표시가 되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적은 덧글이 포스트 끝에 매달려 있지 않다면, 아마도 제가 그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합니다. 몇 번인가 이 불행한 사태를 해결하려고 ‘설정’을 가지고 씨름을 해봤으나 허사였습니다. 대개는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관리자 메뉴를 살펴봅니다.
2. 따위넷에 스마트폰용 플러그인을 설치했습니다. 이하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따위넷을 방문하시는 분들께만 해당되는 내용입니다.
스마트폰으로 이 블로그를 보면 다섯 개의 엔트리가 나열됩니다. 제 아이폰 3GS로 테스트해 본 결과 다섯 번째 엔트리 하단의 “Load more entries”를 눌러도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는군요. 확실히 뭔가 정상은 아닙니다. 이럴 경우 개별 엔트리로 들어가서 하단의 좌우 방향 삼각형을 눌러서 forward, backward 하시면 보입니다. 뭐, 이 따위 넷에 그렇게까지 해서 찾아볼 게 무에 있겠습니까마는.
참고로 예전 따위넷이 그리우신 분들은 하단에 Mobile Theme을 On/Off 시키는 기능이 있으니 구미에 맞게 켜거나 끄시기 바랍니다.
*****
June 22, 2011
“Load more entries” 문제 해결되었음.
새
나무 위에 앉아 있던
이름 모르는 새
용기를 내어
내 앞 3미터 전방에 착지해
뭔가 입에 물고 냉큼
날아 간다
개미들
동서남북도 없이 기어다닌다
거길 다녀오면 하루가 다 가겠구나
이건 뭐…
아들은 친구 생일날을 기념하여 영화를 보고 싶어했다. 누구 누구 가느냐, 몇 명이 가느냐, 뭐 볼거냐. 부모된 자로서 아내와 나는 질문이 많았다. 아들은 건성으로 대답했다.
관람료는? 아빠한테 평일 무료 티켓 있다매? 그건 한 명밖에 안 되는데? 그래? 응! 뭐 어떻게 되겠지.
이건 뭐 예산 확보도 안 하고 이벤트를 추진하는군. 여기까지가 오늘 아침 상황이다.
다저녁이다. 전화가 온다. 아들이다.
아빠 언제 와? 그건 왜? 응 내일 친구들이랑 영화 보러 갈 건데, 원래는 나까지 셋이 가려고 헀는데 한 애가 시간이 안 된대서 둘이만 갈거야? 그래? 응! 뭐 본다구? 그린랜턴! 몇 시에? 15시 10분! 표는? 아빠가 사줘야할 것 같은데…
내 너 그럴 줄 알았다. 좋다. 끼워 팔아야지.
그럼 언이도 데려가. 알았어! 팝콘에 콜라도 먹을 거냐? 그래야지.
이건 뭐…
잠시 후 아들이 다시 전화를 걸어 왔다.
또 왜? 근데 그 친구도 영화 못보러 간대. 그래? 응. 왜? 시간이 안 된대. 넌 어떡 할래, 언이랑 둘이라도 갈래? 그러지 뭐. 알았다, 아빠 지금 집에 가는 길이니까 가서 얘기 하자. 알았어.
그리하여 나는 지금 버스 타고 집에 가는 도중에 아이폰으로 이거 치고 있다.
요즘은 아이들끼리 영화 보는 이벤트 하나 오거나이즈 하기가 힘든 세상이다. 아마도 학원 때문이겠지. 이건 뭐…
실패한 성동격서 대화법
꼭두새벽부터 우리의 멍이님, 컴퓨터 삼매경에 빠져 계시다.
따위: 떼멍아, 이제 답사 보고서 써야지.
멍이: 아침 먹고 쓸게.
따위: 그럼 아침 먹고 컴퓨터 해.
멍이: 그냥 지금 컴퓨터 하고 아침 먹고 시간 많을 때 보고서 쓸게.
위 대화의 실제 뜻은 이러하다.
따위: 떼멍아, 컴퓨터 그만 해라.
멍이: 싫어.
멍이님은 컴퓨터 계속하시고 나는 원통하고 절통하여 이 글을 쓴다. 이 상황에 가장 억울한 건 명의만 빌려준 답사 보고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