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미한 옛 단성사의 그림자

아이들 데리고 서울 시내에 나갔다가 옛모습이 사라진 단성사와 명보극장을 보고 사진을 찍었다. 핸드폰에 있는 사진을 컴퓨터로 다운로드하여 따위넷에 올리려 했으나 어디 갔는지 인터페이스 케이블이 아니 보인다. 그래서 못 올리는데 올리면 또 무얼하겠는가 싶기도 하다. 추위에 떠는 아이들이 안스러워 명보극장이 내려다 보이는 2층 식당에서 수타 짜장면을 사먹였다. 올해는 포스트 말미마다 “어둡고 바람부는 밤이었다”를 변주해 봐야겠다.

고양이가 부엌에서 사료를 먹는 소리가 들린다. 어둡고 바람부는 겨울밤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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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1. 명보극장이 건재하던 시절이 가끔 눈물나도록 그립지요
    1988년 여름, ‘지옥의 묵시록’을 보았던 기억…
    군대 가기 한달 전인데, 군대영화를 보고 괜히 이래저래 우울했던…

  2. 걸식이/ 그랬구랴. 방위 출신 본 따위가 대 육군병장 김병장님께 드릴 말씀은 아니지만서두, 거기도 군대라고 우울했구랴. 참나. 난 초딩 때 누나 따라가서 < 죠이>라는 영화를 봤다우.

    명보극장 사진은 볼 거 없구 단성사 사진이 그나마 좀 낫구랴.

  3. 이건 국가기밀 사항인데,말해도 되나?
    비디오 빌려주는 일은 참 고된 일이라오. ㅋㅋ
    18개월 동안 출퇴근 하셨던 분은 절대 모를 거요.
    이루 말할 수 없는 그 고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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