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은 60년대 중반에 군에 입대했다. 훈련병 시절, 일요일이면 해야하는 사역이 너무 힘들어 종교행사 참석을 선택해서 열외병이 되었다. 너무 많은 사병들이 열외병이 되자 사역을 해야할 병사가 부족해 화가난 하사관이 다가와 갖은 욕설을 퍼부어 댔다. 그러고도 분이 덜풀렸는지 그 하사관은 사병들에게 무조건 담배를 물라고 시켰다. 그것도 한 개비도 아니고 세 개비였는데 하나는 입에 물고 둘은 양 코구멍에 물어야 했다. 열외병들은 그 상태에서 담배에 점화를 한 다음 군종병의 구호에 맞춰 구보로 교회로 이동을 해야 했다. 담배 연기를 아니 마실 재간이 없었다. 노인은 그렇게 해서 담배를 배우게 됬다며, 이제는 도저히 끊을 수가 없다며 허탈하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