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에서 디비 자는 데 ‘우’가 깨우더니.
__아빠.
__응.
__바구니 만들 줄 알어?
__바구니?
__응.
__글쎄.
__아빠. 바구니 만들어 줘.
__아빠 바구니 못 만드는데…
__아이, 빨리 만들어줘.
__알았어. 색종이 가져와.
해서 바구니를 만들어 주었겠다. 잠도 깨고 해서 거사를 치루는 데
‘엽’이가 쪼르르 오더니
__아빠.
__응.
__나도 바구니 만들어줘.
__지금?
__응.
__알았어. 색종이 가져와.
해서 또 거사를 치루다 말고 바구니를 만들어 주었겠다.
맘 놓고 일을 보는데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
__엄마.
__응.
__이거 오릴 줄 알아?
__몰라.
__아이, 엄마 이거 오려줘.
__아빠한테 해달라고 그래.
__알았어.
하더니 쪼르르 달려 온다.
__아빠. 이거 오려줘.
__그게 뭔데.
__이거, 응 하트하고 별하고…응 또 이거하고
해서 보니 그런 모양이 새겨진 자를 들고 있다.
할 수 없이 자를 색종이에 대고 칼로 도려냈다.
사진은 그 결과물이다.
그나마 꼬맹이가 자서 그렇지.
안 그랬음 저런 바구니를 세 개나 만들 뻔 했다.
역시 자업자득!
혹은 애 셋 아빠의 가혹한 운명.
하하…
저는 아기 가질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글을 보고 있노라니 아기자기함이 느껴지네요 ㅎㅎㅎ
저도 아기가지고 싶은 생각이 문득 드는 +_+ 글이었습니다~
좋은하루*^.^*
최정훈 님/
가능한한 현재의 생각을 고수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