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분지님, 1차 술값 내 주신 분임. 약하게 다뤄주시기 바람.
걸식이님, 따위 재워주신 분임. 살살 다뤄주시기 바람.
sea69님, 술먹자고 처음에 꼬득이신 분. 심하게 다루시기 바람.
그리고 따위, 애 셋 아빠임. 앞으로 설거지 열심히 하고, 똥기저귀도 열심히 빨겠음.
p.s.
마분지님 사진은 본 따위가 찍고, 나머지 사진은 마분지님이 찍음.
역시 기본 나가리가 있으신 분이라 그동안 따위가 찍은
저 따위 사진들하고는 그 “품격”이 다름.
따위, FM2 카메라 엿 바꿔 먹어야 겠음.
sea69 변호인단 :
존경하옵는 무수리님, 응징의 강도를 판결하시기 전에
먼저 ‘인체의 해부’ 댓글을 증거자료로 제시하는 바입니다.
따위님> sea69님>숙제 하나 내지요.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와 바다”라는 제목으로 에세이를 하나 작성하시면 제가 “산” 세병 사지요. “안주포함”인지 “안주별도”인지는 글의 수준을 봐서 결정하도록 하겠어요. 기한은 너무 늦지 않게…
…
따위님> 푸히히(기가 막혀서 웃는 중). 나 이거야 원, 에세이를 쓰라했더니…중간생략…평점은 “안주포함”으로 하겠습니다. 일시는 미정. 장소는 신촌…
sea69 변호인단 :
따위님, 저 댓글은 강압에 의하지 않고 자의적으로 따위님이 직접 쓰신 거 맞나요?
따위님 :
(긴장한 표정으로 코에 흐르는 땀 한 방울, 슬슬 문지르며) 네…
sea69 변호인단 :
존경하고 또 존경하옵는 무수리님,
그렇습니다. 진실은 그러했던 것입니다.
허나, 그 자리가 외박까지 이어진 데는,
그리고 체력이 야가신 형님을 고려치 못하고,
일요일내내 쓰러지게 만들어
무수리님의 심기를 불편케 한 점은,
상당부분의 책임은 인정하는 바,
무수리님의 판결을 달게 받게 나이다.
아, 그리고
sea69님은 초범이고(외박자리를 함께한 것은)
마음깊이 반성하고 있으니,
부디 미모만큼이나 너그러운 마음으로
정상참작하여 주시옵소서.
sea69 고소인단/ 무수리님은 진실을 호도하는 sea69변호인단의 “비열한 인용방식”에 현혹되지 마시기 바랍니다. 보라의 바다속을 혼자 가는 초록 거북이를 보시면 sea69님의 반강제적 협박성 댓글들이 있습니다. 인용문 중에서 괄호 안의 내용은 저런 발언을 하던 당시 sea69님의 뇌파를 원격 채취하여 해독한 것입니다. 아울러 이 자리를 빌어 기술지원을 해주신 국립뇌파추적협회 고양시 전우회에 심심한 사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근데 따위님은 언제나 산 3병에, 먹을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안주포함’까지
사주시나요? (인간이 술을 사준다 했으면 사줘야지, 치사하게 산 세병 몇 푼한다고 그걸 질질 끄나 질질 끌긴…)”
“(아, 이 정도로 얘기했으면 알아들어야지. 또 뒤로 미루려고 하네…인간이. 정말 상종 못할 인간이네…마직막으로 한 번만 더 얘기해 봐야지.) 오늘이 좋다는 얘기를 구구절절 돌려 얘기하고 있는 바다
힘든 바다 ;;;”
p.s.
참고로 “비열한 인용방식”이 뭔지 궁금한 사람은 유시민과 전여옥의 설전을 찾아볼 것.
사진들이 올라왔군요.
무술님, 저는 1차 술값을 내고, 술에 못이기어 사라진 죄 그것밖에 없으니 선처를…
근데 저 위의 제 사진…
술취한 10만원 수배자가 떡 하니 나와있군요…
암튼 후진, 제 캠을 찍은, 어쩔 수 없이
흑백으로 바꿔야하는 그날의 사진 올립니다.
따위님의 사진이 올라가지 않았군요.
오늘의 불쌍할 표정과는 달리 참으로 즐겁고
신나는 표정으로 나왔군요.
로앵글로 찍었습니다.
앗, 따위 사진이 안올라와 잘 생긴 얼굴 냉큼 보이라고 수정을 했더니 다시 올리셨네요. 따위는 잘 생겼으니 그냥 내버려둘까요. 아니면 하나 지울까요.
마분지님은 영화감독스럽게 생기셨어요. 악명?높은 X기덕 감독의 이미지가 연상되기도 하구. 우히히
명필은 붓을 안가리지만(첨 찍어본 FM2, 18년만의 수동카메라),
붓은 명필을 가린다는 사실을 증명해주는구려…
근데, 다시 제목을 보았더니
“응징자 명단이 여기있다”이군요,
그러고 자신의 사진은 가장 작게 귀퉁이에…
이 따위의 비겁함이란…
김기덕이 나름대로 훌륭한 영화를 만드는 감독임을 잘 알고 있고
그 외는 아는 바 없으니 뭐라 답을 해야할지…
무술님, 무술 실력을 남김없이 실전해주시어요.
물론 저도 약간의 책임이 있습니다만,
저는 졸다가 전화받고 나가서 1차 술값내고 11시 무렵에 들어간
공범이라고도 할 수 없는 자이옵니다…
하하하. “붓”이 핀트 맞춰주기를 거부한 측면이 좀 있습죠. 그거야 뭐 2롤만 찍어보면 곧 극복될 문제이옵구요.
저희 무수리님은 “주유소 습격사건”의 유오성 스타일로 오직 “한 놈만 패는” 스타일 이시니, 마분지님은 별로 걱정안하셔도 될것 같구요.
사진배치 순서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원래 겸손한 사람이 비겁하지요. 우히히히
모든 것은 제 책임입니다….
술 마시고 싶어 환장한 ‘바다’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은 것도 저요,
그 낌새를 알아채리고 ‘술 마시고 싶구나?’ 심중을 떠본 것도 저요,
술의 ‘ㅅ’자만 들려도 어디든지 달려올 ‘따위’에게 메신저로 말 건 것도 저요,
바다와의 술자리에 동참 여부를 물어본 것도 저요,
그들을 우리집 주변에서 술 마시자고 부추긴 것도 저요,
결국 우리집 대문을 활짝 열어 그들을 맞이한 것마저 저입니다….
그들에게는 죄가 없습니다…
“산 소주 3병은 언제 산대?” 하면서 생각날 때마다 나를 몰아세웠던…
바다에게는 정말이지, 죄가 없습니다….
내가 자신에게 연락 한번 없이 누군가와 술 마셨다 하면….
꼭 ‘나도 술 좋아하는데..나도 술 좋아하는데…’ 아쉬운 글자들로 나를 미안하게 했던….
따위에게는 정말이지, 죄가 없습니다…
그들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도 없는, 결백한 사람들입니다…
모든 책임은 제가 지고…
제가 따위넷 음주계를 떠나겠습니다…
앞으로 죄 없는 순진한 인간들과 일체 술 마시지 않을 것임을
무술님 앞에 엄숙히 선서하는 바입니다…
걸식님이 아침 9시에 일어나 이 따위넷에 댓글을 남기시는 걸 보니
정말 따위넷 음주계를 떠나 아침형인간이 되시려나 보군요…
이 때, 무술님 앞으로
전국의 주류를 담당하는 모임들의 상소문이 낭송된다
한회나라당(한국횟집나라당)대표 :
무술님, 통촉하옵소서, 비록 그날 따위넷음주계가 무술님의 심기를
심히 건드렸사오나, 그들을 용서하고 가끔 만남을 허락하는 것이
거시적으로 급락하는 증시를 막고, 경제발전의 일익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열린포차당(전국열린포장마차연합당)대표 :
무술님, 따위넷음주계를 탄핵함은 이나라의 미래를 저버리시는 처사이옵니다.
특히, 따위님과 걸식님은 촛불집회에도 참여하는 모범적인
저희당의 지지세력인 바, 너그럽게 이해해 주심이 어떠시련지요?
민술당(민주술집당) 대변인 :
오래 구워 탄 삼겹살판은 갈아야 마땅하지만
그들은 아직 갈만큼 빈번하게 술을 마시지는 않사오니
하해와 같은 마음으로 용서하여 주소서
보라, 사사건건 의견대립을 보이던 저 3당이
따위넷음주계를 위해 한 목소리를 내는 아름다운 모습을-
무술님의 용서만 기다리는 바다
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