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몸으로

정신력으로 뛴다는 말, 말은 좋다만 사기다. 뛰는 건 오로지 육체의 힘만으로 뛰는 거다. 여기서 이대로 쓰러지지 않겠다고, 죽을 때 죽더라도 한 바퀴만 더 뛰고 죽겠다고, 다짐에 결심을 보탠다고 해도 실제로 뛰어주는 것은 결국 몸이다. 사고는 운전자가 치고, 나머지는 하이카가 다 알아서 해 주듯이, 결심은 정신이 하고 뒤처리는 몸이 하는 거다. 그러니 정신은 믿을 게 못된다. 믿을 건 오로지 몸뿐이다. 그리고 배 나온 몸도 몸은 몸이다. 어쨌든 이 몸으로 살아봐야 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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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Comments

  1. 그러게 말입니다. 따위하고 놀 사람 여기 붙어라.^^
    그나저나 오늘은 꼬맹이 데리고 치과 가는 날, 아직 어려서 수면치료를 한다는 데 지 운명도 모르고 지금 옆에서 좋아라~,하고 있습니다. 아침 9시 이후로는 아무 것도 먹이지 말라는 둥, 아이가 힘들어 할 것이니 운짱따로 엄마따로 오시는 게 좋을 거라는 둥, 치과에서 잔뜩 겁을 주었답니다.

  2. 음주의 쾌락을 탐하는 자, ‘망가진 몸매’라는 댓가를 치루어야 하는 법이거늘….
    지난 10년간 어디쯤에서….나와 새벽까지 술 퍼마셨던 인간들의 몸매는 백이면 백,
    다 망가져있다….그래서 요즘 들어 생각컨대….뱃살은 일종의 역사이자 추억이다….
    살아, 살아, 내 살들아, 오래된 개그처럼…내가 뱃살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

  3. 따위님/ 첫롤에 배부르겄소? 서너번째 롤쯤에서 필름 스캔 받아 올릴 터이니…기다리시오…

  4. 이제 막 치과에 다녀왔습니다. 약을 먹여 재운 다음 치료를 하더군요. 견적 엄청, 무지, 굉장히, 나우가 즐겨쓰는 표현으로는 무한대로 나왔습니다. 50% DC해서 걸식이님 Rollei 35SE 가격보다 더 많이 나왔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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