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엊그제, 딸이 친구랑 영화 본다고 예매해 달래서 해줬다. 어제 아침, 아들이 학교 동아리에서 영화 보러 간다고 영화값 달래서 줬다. 오늘 아침, 조조로 <아가씨> 보고 왔다. 예쁜 여자는 예쁘다.

조금 전, 딸이 친구랑 또 영화 본다고 예매해 달라더니, 이번에는 친구가 예매해 주었다고 했다. 엊그제 같이 영화 본 친구와 오늘 같이 영화 보는 친구는 다른 친구란다.

수육 만들었고 밥 한다. 상추 사러 슈퍼 가야 한다. 새우젓도. 어제 아내가 친정에서 강된장을 가져 왔다. 쌈 싸먹으면 맛 있을 것이다. 2010년 11월 10일의 삼악산 사진을 몇 장만 남기고 삭제했다.

라디오 듣는다. 위선자, 나다. ‘위선자’는 그러나 적확하지 않은 단어다. 바보, 나다. 근거가 없다. 베티 블루. 블루 베티.

영화 보고 오는 길에 모 아파트 모델 하우스를 구경했다. 워드프레스 아이폰 어플, 뭔가 문제가 있다. 밥 다 됐다. 상추 사러 가자. 새우젓도. 담배도. <아가씨>에서 백작이 마지막에 피운 담배, 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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