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 깨서 일어나 시조 하나 읊다. 나도 늙은 겨. 그런 겨.

따위넷 까만 밤에 컴터 앞에 홀로 앉아
마우스 움켜쥐고 블로그질 하는 차에
어디서 비웃는 소리 남의 쪽을 파나니

Posted in 블루 노트.

0 Comments

  1. 역삼동 까만밤에 이빨아파 깨어보니
    자다깬 따위님이 시조한수 읊어놨네
    언제쯤 이빠이마셔 작취미성 하리요

  2. 내 술값은 니가 내고 니 술값은 니가 내니
    우리가 마신 것이 술아니고 정이로다
    다음날 다시 만나서 어찌 아니 갚겠느냐

  3. 제기동 바다는 업어가도 모르던밤
    두분의 야심시인 신선놀음 하셨구나
    언제쯤 그내공에 필적할 날이 올까?

  4. 누가먼저 시작했나 이따위 시조놀이
    꺼진불도 다시보고 수상하면 신고하며
    그리운 부산집에는 언제갈까 하노라

  5. 술한잔 걸치고 따위넷 와보니
    이무슨 황당한 아해들 장난인고
    안끼면 섭한듯하여 한자적고 가노라

  6. 모양은 시조로되 내용은 짜치구나
    서경덕이 유혹하던 황진이가 그리우니
    우리도 이러다보면 언젠가는 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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