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내부는 텅 비어있다.

어제 낮에는 홍익문고 옆골목에서 무릅꿇고 엉엉 울고 있는 여자를 보았다. 자기 뒤에 버티고 서있던 사내에게 한번만 용서해달라고 절규하면서. 그러나 사내는 냉담했다.

요즘은 잠들어도 잠들지 못한다. 잠든 의식도 되풀이해서 뭔가를 생각한다. 잡념이다. 아침마다 나는 그 잡념들을 넘겨 받는다.

현재 시각 새벽 1시 23분, 부엌 창문으로 내려다보이는 주차장에 어떤 승용차가 자신의 내부를 환하게 드러내 놓고 무심하게 서있다. 그래 내 속은 이렇게 생겼다. 볼테면 얼마든지 봐라, 하는 것 같다. 모든 내부는 텅 비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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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달거리중이신게요?
    얼렁 그 잡념들 꾹꾹 눌러밟고 일어나시길!

    헛소리 한마디 더 하자면, 워드프레스는 yes를 눌러놓으면 친절하게 정보를 저장해두고 그런 기능은 없죠? 없겠지, 없을 거야… 없다면 MT가 더 좋네 뭐. :)

  2. 1.
    넵. 벌떡.

    2.
    워드프레스, MT에 비해 좋은 점도 많은데 불편한 점도 많습니다. 제 판단으로는 넌꾸님은 그냥 MT 쓰시는 게 나을 듯 합니다. 설치 자체는 어렵지 않는데 디자인, 메뉴 등 이것저것 마음에 들게 Tuning을 하려면 아무래도 저처럼^^ 컴퓨터에 대한 ‘잡지식’이 좀 있어야합니다.

    넌꾸님을 위해서 쿠키를 심을 수 있도록 MT의 자바스크립트 소스 가져다가 붙여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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