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아침마다 왜 그래?

아침에 눈을 뜨니 또 독수공방으로 저 캄캄한 밤을 보냈다는 게 문득 억울하다.
득달 같이 안방으로 달려가 아내 옆에 눕는다.
나우는 학교 가고 나머지는 어제 밤에 내가 특수 제작해 준 사제 고무줄 총을 가지고 놀고 있다.
으이구 저 게으름뱅이 아빠가 어느 세월에 일어나 고무줄 총알 사다 주나 간절히, 간절히 기다리면서…
잠시 후 두 놈이 쪼르르 달려온다.

엽: 아빠, 아빠는 아침마다 왜 그래?
나: 아빠가 뭘?
엽: 응, 왜 아빠는 아침마다 엄마 옆에 찰싹 달라붙어있어?
언: 맞아.
나: 킥킥킥킥……

Posted in 애 셋.

0 Comments

  1. 애 넷 낳으라고 그런단다.
    니들 동생 하나 만들어줄라고 그런단다.
    방해하지 좀 말어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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