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실의 아침 메모

치실에 묻어나온 돼지갈비 조각
이를테면 치욕이여
어제는 내가 너를 끼고 잠들었구나
그런데 어제
나는 무슨 정신으로 잠들었던 것일까

내 기억의 틈새에 끼어있는 어떤 조각
치실은 결코 가 닿지 못하는

저울에 달아 본 몸
내가 이만큼 나가는구나

아침이다
모든 갈라진 틈에서
내가 새어나간다

아침이다
써야할 문장도
불러야할 노래도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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