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완성

아내에게 집적대다가 뺀찌 먹고 돌아와 이걸 쓴다.
내가 모든 작심을 파하게 된 대화는 이렇다.

나: 너는 남편이 집적대지 않으면 하루가 완성된 것 같지 않냐?
싸모님: 응.
나: 그럼 너는 무엇으로써 하루를 완성하냐?
싸모님: 빨래 널기.

아내는 방금 빨래를 널었으므로 하루가 완성되었고
나는 보기 좋게 뺀찌 먹었으므로 내 하루는 미완이다.
자자, 미완의 날들이여.

Posted in 블루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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