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에 알람이 울리면 핸드폰을 충전기에서 빼서 손에 쥐고 다시 눕는다.
잠시 후 손에 움켜쥔 핸드폰이 짧게 진동을 한다. 또 잔다.
잠시 후 핸드폰이 다시 짧게 진동을 한다. 이제 일어날 시간이다.
그래도 조금 만 더 누워 있겠다고 버티다가 설핏 잠이 든다.
얼마나 잤을까? 일어나야지, 일어나 닭모이 줘야지 하다가 문득
닭에게 몇 시냐고 물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그것도 영어로.
그러고는 일어났다. 이렇듯 닭다리네개연구소 소장님께옵서는
요즘 아침마다 닭꿈을 꾸고 있다. (돼지였으면 을매나 좋아!)
이게 대체 무슨 사단인지 라깡 존자께 여쭤봐야 하는 걸까.
웃자고 하는 얘기가 아니다.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