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방학식
어저께 같은데
벌써 개학이네

방학 때 실컷 놀은 게
어저께 같은데
벌서 개학이네

방학 때 여행갔던 게
어저께 같은데
벌써 개학이네

방학이라고 늦잠 잤던 게
어저께 같은데
벌써 개학이네

학교 가기 싫은데
할 수 없지
학교 가야지

─ 이나우 作

(언제 쓴 건지는 모르겠지만 굴러다니는 A4지에 씌어 있는 걸 여기에 옮겨적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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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Comments

  1. 그러시우. 이런 것도 있다우.

    ————–
    제목 : 설날

    내가 3학년 되는
    설 왔네

    맛있는 떡국 먹는
    설 왔네

    즐겁게 연날리는
    설 왔네

    세뱃돈 받는
    설 왔네

    절 하는
    설 왔네

    모두가 즐겁게
    노는 설날

    나는 설날이
    최고야!!

  2. ‘개학’이 역시 절창이구랴. 나우에게 건필하라고 전해주시오.

  3. 마분지/ 아이들이 학교를 싫어하니 큰 일입니다.
    둘째 녀석 친구 엄마가 녀석에게 학교 다니는 게 어떠냐고 물었더니
    녀석이 “시간 낭비”라고 대답했다는 군요.

  4. “시간 낭비”라고 스스로 단언해버리는 경지로군요~

    제 아들놈은 그래도 학교가 좋은 게
    하나는 있다고 하더군요
    그건 바로 “급식시간”
    암튼, 학교라는게 통틀어 교육이라는게
    점점 더 나빠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박정희의 초상과 국민교육 헌장,
    국기에 대한 맹세 따위는
    없어졌지만 말입니다…
    지금은 아이들이 스스로 노는 걸
    허용하지 않는 그런 시대인 것 같습니다.

  5. 마분지/ 아무튼 교육 문제가 남의 일이 아닌 건 분명합니다.
    대안 학교에 자꾸 마음이 갑니다.
    엽이 입학 시키기 전에 한 곳을 알아보았는데
    집에서 너무 멀어서 포기했습니다.
    학비도 거의 사립학교 수준이더군요.

  6. 원래 아이 교육에 대한 제 생각은
    “짤 없이 남들처럼”이었는데,
    조금씩 생각이 달라지더군요.
    대안학교라는 것도 생각해보게 되고…

    애들만 가질 수 있는 애들스러움을
    너무도 빨리 천박한 방식으로
    박탈하는 것이 현재 교육인 것 같습니다.
    천국을 빼앗는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뭐, 그러면서도 아이들은 크는거고
    또 그래도 바른 생각할 놈은
    생각하며 살겠지만 말입니다…

    하여튼, 거의 도움이 되지 않을 숙제며 공부,
    거기에 사교육까지 엮어서
    시달리는 아이를 보면 안스럽습니다.
    정말 8,9할은 ‘시간낭비’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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