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디자이너의 명언

사무실에 장식용 문고리가 하나 생겼다.
모과장이 어서 업어온 모양이다.
모과장, 문제의 디자이너에게 문제의 문고리를 달라고 시켰다.
문제의 디자이너, 바쁜건지 아니면 개기는건지 문제의 문고리를 달지 않았다.
모과장이 말했다.

__미남(가명)씨, 이거 왜 안 달았어요?

문제의 디자이너가 문제의 대답을 했다.

__달려고 안 달았는데요.

일동 뒤집어졌다. 이걸 응용해보자.

__바다, 너 왜 여태 카피 안 썼어?
__쓰려고 안 썼는데요.

__걸식이님 왜 꿔간돈 안 갚아요?
__갚으려고 안 갚았는데요.

__나우야, 오늘 왜 유치원 안 갔어.
__가려고 안 갔어요. 아빠.

재미있다.

원조 떡볶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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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신당동 떡볶이 신촌 원조 지점産 원조 신당동 떡볶이 기본 사인분에 떡사리 일 인분 추가.
삼성애니콜 폰카메라로 찍은 것.
씨즐감은 고사하고 상한 듯 보이지만
맛은 좋더라.

먹통

핸드폰이 완전히 죽었다. 입력시켜 놓았던 모든 데이타도 완전히 날아갔다. 지금 내 머리 속에 입력되어 있는 전화번호는 채 열 개가 안 된다. 거의 통신대란 수준이다. 물론 평소에 워낙 통신을 안하고 사는 처지이기는 하지만…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핸드폰 없이 지내볼까 생각중이다. 지금 떠오르는 번호는 딱 하나다. 1541 콜렉트 콜.

Hard Disk Fail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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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 RPM의 자의식, 그 어디쯤에 내가 있을까.
모든 섹터의 모든 트랙을 다 뒤져보아도
나는 흔적이 없었다.”

이게 대체 무슨 헛소리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