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4년 5월 2일, 종마목장
길을 걷다가 걸음을 멈추고 너는 본다.
무얼 보는가. 무엇이 그리 경이로운가.
네 시선 끝을 따라가 보면
내 눈엔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구나.
내 눈은 늘 보던 것만 보고
내 귀는 늘 듣던 것만 드고
내 입은 늘 하던 말만 하고
나는 이제 낡았구나.
─ 2004년 5월 2일, 종마목장
길을 걷다가 걸음을 멈추고 너는 본다.
무얼 보는가. 무엇이 그리 경이로운가.
네 시선 끝을 따라가 보면
내 눈엔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구나.
내 눈은 늘 보던 것만 보고
내 귀는 늘 듣던 것만 드고
내 입은 늘 하던 말만 하고
나는 이제 낡았구나.
집에 오니 나우가 그린 거라구… 아빠 보라구 …
__엄마, 세상엔 왜 이렇게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이 많아?
__글쎄, 음, 이거는 어른 만화가가 그린 거 같은데…
__만화가?
__응.
__엄마, 그럼 나도 만화가가 될거야.
1.
엄마, 난자는 XX고 정자는 XY다.
2.
엄마, 정자는 꼬리는 자르고 얼굴만 들어간다.
3.
엄마, 엘리베이터가 동갑에 왔다.
(병원 지하 주차장에서 엘리베이터 두 대가 동시에 도착하자…)
셋씩이나 낳느라 고생 많았다.
셋씩이나 기르느라 고생이 많다.
기왕 이렇게 된 거 앞으로도 고생 많이 해라.
이 따위로 쓰면 큰 일 나겠고. 뭐라 쓴다? 거 참 되게 고민 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