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번역하고 있다.
그 과정이 지루하기도 하고
결과가 두렵기도 해서
역자후기를 썼다,
가 지웠다. 지금
똥폼 잡을 때가 아니다. 그리고
후기는 일이 끝난 다음에 쓰는 것이다.
10단지 달 밝은 밤에 야후 사전을 찾았는데, “따위가) 갑자기 나다”, 가 낙타났다. 반가웠다.
break out ① (전쟁·폭동·화재 따위가) 일어나다, 발생하다, 돌발하다.
② 발진하다, 종기가 생기다; (눈물·땀
따위가) 갑자기 나다[in, with].
~ out with measles 홍역에 걸리다.
③ …을 준비하다; …의 짐을 풀다, …을 은닉처에서 꺼내다.
날씨
이땅의 날씨가 나빴다,
고 그는 썼다.
눈. 비. 바람.
아주 구색을 제대로 갖춘 날씨다.
환장하기 딱 좋다.
날씨가 나쁘면
내가 홀로 있는 존재가 아니라
자연 속에 있는 존재라는 걸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