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가루 패밀리의 겨울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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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 만 30개월 만에 아빠의 블로그 URL을 거뜬히 써내는
저 하늘이 내리신 신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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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보라, 누가 시키지않아도 저 알아서 색다른 포즈를 연출하는
‘기엽’이의 저 타고난 ‘엽기’ 감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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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 돌아가는 사정이 대충 이와 같은데도
아빠라는 작자는 도무지 정신 못차리고 이 모양이로구나.
(어머, 아름다워라.)
그러니 이를 어찌할 것인가.
정녕 어찌해야 좋단 말인가.

그래, 가끔은 쇼파도 좀 누워있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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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렇지.
쇼파라고 평생을 저주처럼 앉아서만 지내란 법은 없지.

나도 엉뚱하다 소리는 제법 듣고 산 축에 속하기는 하나
쇼파 뉘일 생각을 해본 적은 없다.

저 모양을 만들어 놓고는
셋이 아주 신이 났다. 무서운 아이들이다.

그 와중에 나까지 기어들어가 앉으니
아내가 그림이 된다 싶었나 보다.
‘유선 디카’라 귀찮다면서도
사진을 찍어주었다.
‘천공의성라퓨타’ 보는 중이다.

아, 우리집 디카는 밧데리가 하도 쉽게 닳아서
집에서 어댑터 연결해서만 쓴다.